자궁경부암 검사 기록 _ 전기소작술 시행 후기

날짜 :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조직검사 결과를 듣고 3일동안 고민하다 전기소작술을 하기 위해 예약을 잡았다퇴근 하고 7시 10분인가 20분쯤 예약을 잡고 갔는데 진료가 밀려서 조금 늦어졌다. 굴욕의자에 앉을때처럼 속옷까지 다 탈의해야 했고, 몸에 금속물질이 있으면 안되서 악세서리, 와이어가 있는 속옷까지 다 탈의를 해야 했다

 

너무너무 긴장되서 부정맥이 올 것 같았다

 

그렇게 시술실로 안내받아 이번엔 굴욕의자가 아닌 굴욕 침대에 눕게 되었고

내 품에는 큰 시바견 인형 한마리를 안겨주셨다

옆에서 어씨해주는 AN 선생님이 긴장을 풀게끔 대화도 해주셨고

힘들면 본인 손을 잡아도 된다고까지 해주셨다

 

이 시술 많이 받으러 오나요? 물어봤더니

AN선생님이 많이 받으러 오신다 하셨다

이 때 속으로 아..과잉진료인가? 싶기도 했지만 이미 누웠으니... 어쩌겠는가...

 

부작용이 있나요? 하고 물어봤더니

시술 후 분비물이 며칠 나오는 것 말고는 크게 없다 하셨다!!

 

그렇게 앞에 환자 진료가 끝난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또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스프레이형 마취제를 자궁경부에 뿌려주신다고 했다

그리고 타는 냄새가 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마스크를 써서 그런가 타는 냄새는 1도 느껴지지 않았고

걱정했던 거와 달리 통증은 없었다 오히려 조직검사 떼어낼 때 그 우리한 통증이 더 아팠던 것 같다

 

통증이 없어서 진짜 한거 맞아? 싶을 정도였는데, 원장님이 이상세포 떼어낸 곳 부분에 출혈이 좀 있어서

거즈로 출혈을 좀 하겠다고 하셨고, 시술 끝나고 일어나니 피가 흥건한 거즈가 내 눈앞에 똬악!! 있었다

 

일단 시술은 잘 끝나고 일주일 후에 상태 확인하러 한 번 더 내원하라 하셔서 예약을 잡고 나갔다

2주까지는 성생활, 목욕탕, 수영장 금지라고 하셨다

(이 부분은 의사마다 다르게 얘기하는 것 같으니 본인이 진료받은 의사 말에 따르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조직검사 할 때는 한달간 성생활, 목욕탕, 수영장 금지라 하셨었다.

 

 

시술 후 남편을 만나 외식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마취가 깬 느낌일까?

이 때부터 좀 아랫부분이 우리하면서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시술 후 3일 정도 노란 분비물이 나오니 라이너를 계속 착용해야 했고,

생리 끝물 처럼 적게 나오는 수준이라 생리대까지는 필요 없었다.

 

시술하기 전까지 정말 무수히 많은 고민들로 두통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 심했지만

시술 하고 나니깐 그 스트레스 싹 사라졌다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나처럼 걱정인형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시술 하고 3개월 뒤 재검하는게 

맘 편할것 같고, 걱정인형 없으신 분들은 의사와 상의하에 재검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단, 저등급병변일때.... 고등급병변부터는 무조권 수술아니면 시술이라고 많은 경험자들이 얘기했음...

 

날짜 : 2023년 2월 18일 토요일 9:30

 

17일 금요일에 예약을 잡았었는데 갑자기 저녁약속이 생겨서 18일 토요일로 예약변경.

불편했던거 없냐 물어보시기에 병원 내원하기 이틀전인가? 그냥 아랫부분이 콕콕 찌를 느낌이 들었다고 말씀드렸고

굴욕의자에 앉아 시술한 부위 상태를 확인했다. 

 

원장님이 시술한 부위 상태 너무 좋다면서 이제 그만오고 3개월 뒤 자궁경부암 재검 한 번 더 하자고 하셨다

 

이제 5월에 다시 볼 때는 이런 걱정이 좀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 때 다시 기록하기로....